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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시인 곽재구가 들려주는 여행이야기 <길귀신의 노래>
2013/12/12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372



세번째 산문집 펴내시 \\\'사평역에서\\\' 탄생 뒷얘기 담겨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세상의 아주 먼 곳까지 사방팔방으로 도시와 사막과 바다와 산맥 속으로 펼쳐진 길들의 모습은 나를 늘 설레게 했다.” 시인 곽재구(59)가 길을 주제로 새 산문집 ‘길귀신의 노래’(열림원)를 냈다. ‘포구기행’ ‘예술기행’에 이어 세 번째로 털어놓은 인생과 여행 이야기다.

이번 산문집에선 작가의 ‘청춘’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인 ‘사평역에서’(1981)의 모델이 된 남광주역 얘기 등 시의 탄생 비화가 흥미롭다. 입대 전날 동무들 앞에서 노래 대신 ‘사평역에서’를 낭독했던 일과 살 붙일 곳 없던 그가 친구 어머니에게 받은 돈으로 사글셋방을 전전하며 시를 썼던 모습. 홍안의 스무 살 청년의 퍽퍽했던 삶이 흑백사진처럼 펼쳐진다.

“길을 사랑했다”는 작가는 개펄에 빠져 있다. 순천만의 바닷가마을 와온(臥溫)을 추천한다. 한없이 둥근 달이 와온 바다 위에서 달빛을 뿌릴 때면 세상은 온통 눈부신 꽃밭이 된단다. 뻔한 길이 아니다. 인도 사르나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그가 살아온 낯선 장소와 만나는 경험은 새로우면서도 따뜻하다.

_이데일리 기사
출처: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31&newsid=01174246603037864&DCD=A403&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