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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초여름, 장르소설이 온다
2013/06/0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6,266



여름은 장르소설의 계절이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소설 읽기 만큼 즐거운 피서도 없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굵직한 기대작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미미 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화차’ 등으로 국내에도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진상’(북스피어 펴냄)이 나왔다. 일본에서만 260만부가 팔린 ’얼간이’와 ’하루살이’에 이어 6년 만인 2011년 후속작으로 나온 장편. 200년 전 에도성 주변을 무대로 삼아 기적의 신약 ’왕진고’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동시에 작가는 ’세상에 보기 드문 추남’인 마지마 신노스케를 통해 외모가 남녀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와 ’장남이 아닌 남성의 삶’이라는 테마로 이야기의 축을 이끌어 나간다. "사랑은 언젠가 식는 것이니까 그 잔혹함과 허무함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고 미야베 미유키는 작가의 말에 썼다.
 
’공중그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문의 여자’(오후세시 펴냄)도 출간됐다. 그는 작품마다 매력적이고 독특한 인물을 등장시켜 인간의 본질을 유머러스하게 그려온 작가. 이 소설은 그의 첫 범죄 스릴러다. 한 지방 도시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그러나 위선적인 일상을 그린다. 한 여자를 둘러싼 소문의 실체를 밝혀가는 전개를 통해 평범한 소시민의 쩨쩨한 모습을 풍자한다. 마작장에서 밤을 새면서 회사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샐러리맨, 부정을 일삼는 공무원, 유산 때문에 헐뜯는 형제처럼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 모습에 쓴웃음을 짓다가도, 결국엔 소문난 악녀에게 동조하게 만든다.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의 이정명의 신간 ’천국의 소년’(열림원 펴냄)도 나왔다. 치밀한 짜임새의 역사소설로 각광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소년 탈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폐 증상을 보이지만 수학에서는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길모가 평양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해 상하이, 마카오, 서울, 뉴욕을 거쳐 스위스 베른에 이르는 긴 여정을 그렸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4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