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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꽃제비 출신 탈북소년, 세계 떠돌며 인생해법 찾는데… | ||
| 2013/07/30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7,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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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신작 ‘천국의 소년’
정신연령은 불과 여섯살 韓·中 등 거쳐 美 망명 그곳 역시 숫자에 지배당하는 자유가 없는 곳일 뿐
경북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여러 언론사에서 기자로도 활동한 이정명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별을 스치는 바람’ 등으로 한국형 역사 추리소설의 지평을 열었다. 그의 신작을 기다리는 독자가 적잖았다. 장편 소설 ‘천국의 소년 1·2권(열림원)’은 전형적 추리소설처럼 시작된다. 미국에 망명해 북한인권단체를 이끌고 있던 북한 출신 사내. 사체와 함께 의문의 숫자와 그림, 문장이 발견되고 총상을 입고 살인현장에 남아 있던 20대 초반의 남성이 용의자로 검거된다. 그 사내는 안길모다. 아스퍼거증후군인 그의 정신연령은 불과 여섯살이다. 그러나 서번트증후군으로 수학 능력은 천재적이다. 안길모는 경찰의 취조를 받다 북한을 탈출한 ‘꽃제비’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어린 길모는 수학에 천재적 능력을 보여 평양제1중학교에 들어간다. 세계 수학올림피아드대회에 출전하려면 이 학교에서 대표로 양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소년은 틈만 나면 대동강에 전시된 미국 해군함정 푸에블로호를 보러 다닌다. 그곳에서 길모는 푸에블로호 나포 작전의 영웅이었던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주인을 찾아주라며 작전 당시 미군 포로로부터 노획한 수첩과 ‘오디세이아’라는 책을 길모에게 준다. 길모의 가족은 아버지가 성경을 소지했다 적발되자 수용소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길모는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를 하다 끌려온 강씨 아저씨와 그의 딸 영애를 만난다. 강씨는 길모에게 자신의 딸을 부탁한다. 강씨가 죽자 강씨의 가족은 방면되고 영애도 수용소를 떠난다. 이후 길모는 먼저 떠난 영애를 찾아 수용소를 탈출해 ‘꽃제비’생활을 하며 떠돈다. 배고픔과 학대에 시달리던 길모는 두만강을 건너기로 한다. 그후 옌지, 상하이, 마카오를 거쳐 서울에 다다른다. 하지만 그곳 역시 북한과 마찬가지로 자유가 없었다. 그곳 자본주의자들의 삶은 숫자에 지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북한에서 주민들이 주체사상과 수령님에게 얽매인 것과 같았다. 결국 길모는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떠난다. 영애를 그토록 찾았지만 그녀를 만났을 땐 탈북주민에 영주권을 팔아 넘기는 브로커에게 넘어간 뒤였다. 책 속엔 수학의 비밀과 신비가 등장해 독자의 관심을 끈다. 특히 ‘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난다’는 뜻의 숫자로 통하는 카프리카 수 ‘60481729’가 그 예다. 인도의 수학자 카프리카가 발견한 카프리카 수는 어떤 수를 반으로 나눠 두 수를 더한 뒤, 그 더한 수를 제곱하면 원래의 수가 되는 수를 말한다. 책속엔 ‘6048+1729=7777, 7777*7777=60481729’를 통해 서로 헤어진 것도 결국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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