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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지키는 사람들
가격 : 9,800원
작가 : 글쓴이- 반조 클라크 / 옮긴이- 류시화
페이지 : 285p
발행일 : 2004-05-20
ISBN : 89-955014-2-1 03840
책소개

호주 원주민이 현대 문명인들에게 전하는 삶과 지혜

신이 내려준 천혜의 자원으로 유명한 호주. ‘축복받은 21세기의 나라’라 불리는 이곳엔 오늘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관광을 위해, 생계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일구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대륙을 수만 년 전부터 지켜온 원주민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사실 호주 대륙의 역사는 아메리카와 다를 바 없다. 나눔과 공생의 지혜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호주 원주민들 역시 아메리카 인디언들처럼 백인 문명에 의해 사라져갔기 때문이다.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 말고는 아무런 욕심도 없이 순수한 삶을 살았던 호주 원주민. 그들의 역사와 삶의 방식,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문명의 이기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삶의 본질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신비한 아름다움 속에 슬픔을 간직한 대륙 호주

영국인들이 호주 대륙을 발견했을 무렵, 미국으로 보내던 죄수들을 수용할 새로운 유형지를 찾고 있던 영국 정부에게 호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다. 1788년 1500명의 죄수와 관리를 태운 11척의 함대가 시드니 항에 도착하면서 백인에 의한 호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들이 시드니 항에 상륙한 1월 26일은 호주의 국가 탄생일이 되었다. 그후 80년간에 걸쳐 약 16만 명의 죄수들이 호주로 들어왔으며, 이들 중 여자 죄수는 2만 5천 명뿐이었다. 이러한 남녀 성비의 불균형 때문에 죄수와 관리들은 닥치는 대로 원주민 여성들을 납치하고 강간하기에 이르렀다.
백인들의 이주 역사는 곧 원주민들로부터 강제로 땅을 빼앗은 역사와 다르지 않다. 백인 정부는 원주민들을 특정한 지역에 몰아넣고 자신들이 주는 배급물자에 의존하게 만들었으며, 유럽인들이 몸에 묻혀온 천연두, 홍역, 독감, 결핵, 성병 등의 치명적인 전염병들은 어떤 무기보다도 빠르게 수십 만의 원주민을 죽이고 불구자로 만들었다. 백인들은 원주민 종족 자체를 없애기 위해 대량학살과 계속적인 혼혈정책을 시도했으며 그 결과 호주 원주민들 대부분의 부족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이르렀다.

‘꿈의 시대’로부터 내려온 호주 원주민들의 나눔과 사랑의 정신

오로지 자연이 주는 것에 기대어 살아온 이들은 생명의 원천인 대지를 존중하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았다. 그들은 다른 대륙의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대지를 어머니라 불렀으며, 자연의 질서를 깨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지혜였다. 아무리 적이라도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 상처를 내는 정도로 복수하는 데 그쳤으며, 가뭄이 계속되어 배가 고플지라도 또 다른 배고픈 자를 위해 자신들이 발견한 고구마 덩굴 줄기를 땅에 묻어둘 줄 알았다.
원주민의 방식은 언제나 나눔이었다. 부자이든 가난하든, 피부가 희든 검든, 얼굴이 노랗든 붉든,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존재할 뿐이지, 태생적인 차별과 구별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모두가 똑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평등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나눔이란 인간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마음의 방식이었으므로, 원주민은 슬픔과 행복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었다.
나눔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원주민의 가장 큰 힘은 사랑의 정신이었다. 그들은 출신, 혈통, 권력과 지위, 재산에 상관없이 모두를 존중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자연에게도 인간과 똑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대했다.

호주의 마지막 원주민 이야기꾼 ‘반조 클라크’

이 책은 백인과 부족 사람들 모두에게 ‘지혜로운 사람 (위즈덤 맨)’ 으로 불렸던 반조 클라크가 부족의 전통에 따라 모닥불 가에서 들려 준 이야기를 그의 절친한 백인 친구 카밀라 챈스가 받아적은 것이다. 반조는 백인들의 강력한 원주민 보호 정책과 동화 정책이 시행되던 무렵에 태어나 백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처참한 일들을 직접 경험하고, 문명인들의 침입으로 대지가 파괴되어가는 것을 지켜본 원주민 근대사의 산 증인이다. 덤불숲에 머물며 부족의 어른들로부터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배운 반조는 백인들이 침입하기 전, 원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웠는지,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의 본질적인 것들과 원칙들로부터 멀어진 소위 ‘문명인’ 이라 불리는 이들의 삶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소개

글쓴이- 반조 클라크 / 옮긴이- 류시화
[반조 클라크]
백인들과 원주민들 모두에게 위즈덤 맨, 지혜로운 사람으로 불린 반조 클라크는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의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덤불숲이 그에게는 학교였다. 그는 백인이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단 이틀 만에 숲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평생을 덤불숲에 머물며 부족의 어른들로부터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배웠다. 그는 슬프게 종말을 고해 가는 원주민들의 전통을 지키는 이야기꾼이 되었으며, 그 자신도 부족의 어른이 되었다.
[류시화]
시인.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도 여행기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가 있다. 옮긴 책으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인디언의 영혼』 『영혼의 동반자』 등이 있다.

목차

꿈의 시대에서 온 사람들_류시화
덤불숲에서 보낸 어린 시절 18
부족의 어른들에게서 배우다 25
얼굴 흰 침입자들 42
덤불숲을 떠나 문명 세계로 64
빼앗긴 대지의 노래 80
꿈, 하지만 현실 101
원주민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115
다시 덤불숲으로 돌아가다 130
호주 대륙이여, 눈물을 닦아라 146
우리는 언제나 이곳에 있었다 161
대지를 지키는 사람들 182
슬픈 이별 201
꿈의 시대 214
다시 태어나도 원주민으로 238
아버지는 덤불숲에 부는 바람_반조의 자녀들이 쓴 글 262
누가 이 대지를 구할 것인가_마틴 프라나겐 266
현자의 꿈은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_셰인 하워드 272
모든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_닐 머레이 274
마지막 이야기꾼_수잔 피클스 278
강은 알고 있다_셰인 하워드, 닐 머레이, 반조 클라크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