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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과 모과동자
가격 : 8,000원
작가 : 정찬주 글|주유진 그림
페이지 : 160p
발행일 : 2007-04-05
ISBN : 978-89-7057-907-8 73810
책소개

성철스님과 모과동자의 대화 속에 화두가 초코칩처럼 촘촘히 박혀 있다

성철스님 곁에는 늘 스님을 따르며 천진난만하게 물음을 던지는 모과동자가 있다. 모과동자는 엄마와 헤어져 해인사에서 살고 있는 여덟 살 난 수도승이다. 성철 큰스님은 모과동자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노라 약속한다. 큰스님에게 이야기를 듣고자 밤을 지새운 모과동자. 드디어 기대하던 큰스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앉은뱅이책상 하나가 전부인 큰스님 방에서, 산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신선대에서, 해인사 앞마당에서, 죽음을 앞둔 큰스님 병상에서, 다비식의 타오르는 불꽃 앞에서…… 성철 큰스님은 모과동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과동자에게 들려주는 스님의 가르침은 마치 과자 속에 박힌 초콜릿처럼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쌉쌀하게 우리의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

망상
󰡒큰스님, 밤에 혼자 있으면 무섭지 않아요?󰡓
󰡒공부를 깊이 하다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없어진단다.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망상이라고 하지.󰡓
󰡒저도 신나게 놀면 무섭지 않아요.󰡓

화두
󰡒큰스님은 매일 생각하는 게 있어요?󰡓
󰡒그럼, 모과와 이야기할 때도, 잠을 잘 때도 생각하는 화두가 있지.”
󰡒제가 자나 깨나 생각하는 건 우리 엄마예요.󰡓

자비
󰡒모과야, 사람만이 아니라 미물까지도 사랑하는 게 큰 사랑이란다.󰡓
󰡒아, 알았다. 까치를 위해 감을 다 따먹지 않는 것처럼요?󰡓
󰡒녀석, 영리하기도 하지. 감이 까치밥이 되는 것도 자비란다.”

“모과야, 남을 돕고 살거라. 그것이 부처님의 참모습이고 뜻이다.”
“네, 큰스님”
“돕는 방법은 천 가지 만 가지도 넘지. 부자가 되어 재산을 나누어 주는 일도, 예술가가 되어 남을 감동시키는 일도, 나처럼 스님이 되어 새벽마다 절하고 기도하는 것도 남을 돕는 일이다. 세상 사람들이 지은 죄를 대신 씻어 주는 일이니까.”

윤회
󰡒큰스님, 흰 구름이 되어서 저와 늘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거 좋은 생각이구나.󰡓
󰡒바람으로 태어나셔도 좋고요.󰡓
󰡒아, 그것도 좋지.”


우리 모두는 여덟 살 난 모과동자다

시인 정호승은 이 동화를 읽고 성철스님을 떠올리면󰡒어서 오너라, 춥지?󰡓 하며 덥석 안아 주실 것 같아 마음이 마냥 따뜻해진다고, 자신이 성철스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모과동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이야기한다. 어느덧, 성철 큰스님이 불길 속으로 사라진 지 10여 년이 넘었다. 하지만 성철스님은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 늘 삶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모과동자와 같은 우리들에게 때로는 바람이 되어, 때로는 구름이 되어, 때로는 노랑나비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주신다. 가끔씩 힘이 들 때면 성철 큰스님의 품에 안겨 마음껏 재롱을 피우는 모과동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떨지…….
저자소개

정찬주 글|주유진 그림
글쓴이 정찬주

1953년 보성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유다학사󰡑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행원문화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 ≪새들은 허공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大백제왕≫ ≪산은 산 물은 물≫ 들이 있고, 산문집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 ≪암자로 가는 길≫ ≪정찬주의 다인기행≫ ≪선방 가는 길≫ 들이 있다.

그린이 주유진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호서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아이들의 메아리에 귀 기울이는 걸 큰 행복으로 느낀다. ≪바람처럼 달린다≫ ≪은혜를 갚은 느티나무≫ ≪다람쥐의 속사정≫ 들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정호승 선생님이 본 성철 큰스님|새벽에 눈을 뜨는 아이|자신을 태울 나무|강마을 개구쟁이|신선대의 첫 번째 이야기|싹트지 않은 배추씨|까치밥|구정물을 마신 스님들|스님의 친구들|자신을 속이지 말라|바가지 스님|자기를 바로 봅시다|퇴설당|성철스님이 남긴 선물|우리 시대의 부처님